2007. 10. 24.

마음 깊은 무거움과 다짐

책이 나왔다. 솔직히 자랑스럽고 기쁘기보다는 마음이 무겁다.

나는 이 책을 무척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한다. 어디 이만한 책이 없다. 그랬기에 지난 몇 년 간, 일에 치여 살면서도 어떻게든 이 일을 마무리 지으려 애썼다.

한데, 이렇게 마음이 복잡고 무거울 수가 있을까? 어떻게 이 큰 짐을 좀 덜 수 있을까?

그래 어떻게 해서든 벌여 놓은 일은 내 손으로 마무리 짓자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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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내가 커피를 새로 사왔다. 쌉스레 고소한 에스프레소 커피 맛이 남다르다. 이 번 커피는 참말 잘 골랐다. 시가 하나를 꺼내물려다 아까워서 도로집어 넣고, 피던 담배 한 개피를 꼬나 물었다. 그래, 시가는 다음에. 지금보다 훨씬 더 힘들 때. 시가와 커피, 내가 지금 처지에 누릴 수 있는, 몇 안되는 사치다.

댓글 7개:

park :

안녕하세요? 교수님 먼저 책 출간 축하드립니다. 저는 예전에 교수님으로 부터 system programming과 automata를 배웠던 박정훈입니다. 한번 뵙고 말씀 나누고 싶습니다. pjhun2@gmail.com 메일 부탁드립니다. 건승하십시오.

김보성 :

안녕하십니까 교수님 교컴 강의를 듣다 책을 구입하고 옮긴이의 글을 보고 찾아 들어왔습니다.
이렇듯 좋은 책을 번역해서 출간해주신 교수님 감사 드립니다.
책을 보고 많이 배워보겠습니다.^^

Kizoo :

때 늦은 인사.

일부러 찾아와 주어서 고마워요. 내가 여기다 글쓰는 것,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데. ;)

지호 :

번역하신 sicp에 잘못된 부분이 있어서 글 남깁니다. 34페이지 세제곱근을 구하는 공식이 (x + y^2 + 2y) / 3이라고 나와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y가 주구장창 커지게 되고 good-enough?를 만족하지 않아 무한 루프가 돌게됩니다. 좀 이상해서 원문을 확인해보니 (x / y^2 + 2y) / 3이라고 나와있더라고요.

Kizoo :

귀한 말씀 주셔서 고맙습니다.

벌써 한 두어분이 같은 잘못을 고쳐 주셔서, 출판사 블로그나 스프링 노트에 오탈자로 등록이 되어 있습니다.

저를 비롯한 여러 분이 속속들이 잘못을 찾아내셔서 출판사 쪽 스프링 노트에 모아서 올리고 있사오니 꼭 살펴보세요.

Kizoo :

인사이트 출판사 스프링 노트 URL은 여기입니다.

http://insightbook.springnote.com/pages/253156

안다은 :

안녕하십니까 이번에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게 되었는데, 정말 좋은 책을 번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.

저는 한 번도 프로그래밍을 접한 적이 없는 문과생인데,
이 책을 통해 기본기를 쌓고 프로그래밍에 더 근본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.

공부하는 동안 좋은 교과서가 돼 줄 것 같습니다. 감사합니다